5세대(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 15일 예상대로 이통3사가 3.5G㎐ 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결판을 내지 못했다. 28G㎐ 대역은 3사가 균등하게 나눠가지면서 1단계 경매가 종료됐다.
이날 오전 9시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된 1일차 주파수 경매는 오후 5시 종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5G㎐ 대역 1단계 경매가 6라운드까지 진행됐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매는 다음 근무일인 18일 오전 9시에 7라운드부터 재개된다.
첫날 경매는 공급 대역폭(280M㎐)보다 경매 참가자 수요가 큰 상황에서 종료됐다. 이통 3사 모두 총량제한선인 100M㎐ 대역폭에서 거의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6라운드 종료 결과 3.5G㎐ 대역 최고 입찰가는 2조6,796억원으로, 시작가 2조6,544억원에 비해 252억원 가량 올랐다. 블록(10M㎐)당 9억원이 오른 셈이다. 과기정통부가 라운드마다 제시가를 최소값인 0.3%씩 올렸다고 해도 6라운드 진행 후엔 최소 14억원이 올라야 하므로, 최소 두 번 이상의 입찰유예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입찰 과정의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3.5G㎐ 대역과 달리 28G㎐ 대역은 1단계 1라운드 최저경쟁가격에서 경매가 종료됐다. 낙찰가는 6,216억원으로 시작가와 동일했다. 균등분할이 가능했던 만큼 각각 8개 블록(800M㎐)씩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28G㎐ 대역은 3.5G㎐ 대역에 비해 직진성이 강하고 도달 거리가 짧아 전국망보다는 사람들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 활용될 전망이다.
28G㎐ 대역의 2단계 경매는 3.5G㎐ 대역 1단계 입찰이 종료된 후 함께 진행된다. 2단계 경매에서는 1단계에서 각 사가 확보한 주파수를 어떤 위치에 놓을지 결정하며, 6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최대 금액이 도출되는 조합으로 최종 낙찰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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