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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꿈 vs 겨울왕국 동화… 하나는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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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꿈 vs 겨울왕국 동화… 하나는 브레이크

입력
2018.06.15 21:29
수정
2018.06.15 21:3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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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메시 4번째 도전 “아르헨을 어깨에 메고 갈 선수” 삼파올리 감독은 낙관적 아이슬란드, 유로2016 8강 후 월드컵 유럽 예선 조 1위로 통과 꿈의 무대 데뷔전도 돌풍 기대감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운데).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운데).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ㆍFC바르셀로나)가 월드컵 한풀이에 나선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현역 최고 스타로 꼽히는 메시는 소속 팀에서 선수로 이룰 것은 모두 다 이뤘지만 대표팀에선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는 늘 아쉬움을 남겼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6위, 5위에 그쳤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독일에 0-1로 패해 고개를 떨궜다.

메시는 자신에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에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아르헨티나 전력은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메시가 있는 한 언제나 우승 후보로 꼽힌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어깨에 메고 갈 수 있는 선수가 메시”라며 “메시는 모든 면에서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메시에 대한 기대치는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이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는 일화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남부 지역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 9명이 최근 현지 지방법원 앞으로 “고장 난 케이블 TV 시스템을 고쳐달라”는 자필 서신을 보냈다. 재소자들은 “TV 시청은 중요한 권리”라며 “우리는 이 불편함이 해소될 때까지 점심과 저녁 식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뒤로는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바이킹의 후예’들인 아이슬란드와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아이슬란드는 역대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 중 가장 인구(33만명)가 적은 나라다. 월드컵 본선 진출도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 변방에 머물던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대회에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고,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터키 등을 제치고 당당히 조 1위로 러시아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아이슬란드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월드컵에서도 계속 쓰여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슬란드 매체 VISIR의 콜베인 기자는 “첫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하면 온 나라가 뒤집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공격수 알프레드 핀보가손은 “아르헨티나는 강한 팀이지만 우리는 두려운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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