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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조기 폐쇄된다…신규 원전 4기 건설도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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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조기 폐쇄된다…신규 원전 4기 건설도 백지화

입력
2018.06.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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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경영현안 설명회를 열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방침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경영현안 설명회를 열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방침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11월까지 운영허가를 받은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가 조기 폐쇄된다. 폐로와 재가동의 갈림길 사이에 놓여있던 이 노후 원전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설계ㆍ용지 매입 단계에서 중단된 신규 원전 4기 건설도 백지화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이사회를 소집해 경북 경주 소재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천지 1ㆍ2호기와 대진 1ㆍ2호기 등 총 4기의 신규 원전 계획도 취소했다. 12명이 참석한 이사회(13명 정원)에서 월성 1호기 폐쇄 안건은 11명 찬성, 1명 반대로,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정재훈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긴급 경영현안설명회를 열고 “월성1호기는 적자 발전소”라며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성 1호기가 국내 전력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매우 낮아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취득을 위한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 신규원전 사업 종결을 위해 전원개발예정구역지정고시 해제도 정부에 신청하기로 했다. 용지 매입이 약 19% 완료된 천지 원전(경북 영덕 소재)은 지정고시 해제 후 토지매각을 추진한다.

그러나 한수원 노동조합은 “수명연장 이후 5,600억원을 투자해 안전보강 등을 마쳤음에도 조기폐쇄를 결정하는 건 불합리하다”며 “배임 혐의로 이사회를 고소하는 등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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