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5로 크게 패한 자국 대표팀 선수들을 징계할 전망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윰 아사바 신문이 아딜 에자트 축구협회장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에자트 협회장은 “우리는 이번 패배에 매우 실망했다”며 “경기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며 “몇몇 선수들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징계 대상으로는 골키퍼 압둘라 마아유프, 공격수 무함마드 사흘라위, 수비수 우마르 하우사위 등이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러시아에 0-5로 참패했다.
이번 대패로 사우디아라비아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은 대회 도중 해고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반면, 개막전을 깜짝 대승으로 장식한 러시아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감독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개막전 후 가진 기자회견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까지 받았다. 기자회견 중에 휴대폰을 들고 회견장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온 그는 전화 상대가 누구냐는 취재진 질문에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며 “대통령이 이날 승리에 축하와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20일 오전 3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 자정 우루과이와 각각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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