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는 ‘제44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지역예선이 지난 5월 25일 서울시 품질분임조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한 달간 펼쳐진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전국품질분임조대회는 기업 현장의 품질개선 우수 사례 발표와 심사를 통해 품질혁신 주역들을 격려하는 산업계의 전국체전이라 할 수 있다.
품질분임조는 현재 9,500개가 넘는 사업장에서 약 5만7,000여 개가 등록돼 있으며 60만명의 분임원들이 매년 16만 건의 현장 품질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원가절감 등 3조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수출 활성화에도 일조하는 등 산업계 품질혁신의 일등공신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4~15일 충청북도기업진흥원에서 이틀간 개최되는 ‘충청북도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는 18개 사업장에서 총 35개 분임조가 출전했다. 지속적인 토의로 도출한 현장문제 개선 성과를 발표하는 경쟁의 장이자 품질인의 혁신의지를 다지는 축제이기도 하다.
LG화학 청주공장 직원 9명으로 구성된 ‘청결 분임조’는 필름생산 부산물과 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염화수소(HCL),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등 오염물질의 필터 여과기 개발과 중화처리 노즐구조변경 등 공정개선을 했다. 개선 결과 대기 오염물질이 81.4% 감소했고, 소각 때 발생하는 열을 스팀으로 전환해 연간 약 3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한, 317개 분임조를 운영하는 SK하이닉스는 분임조 개선활동을 중국 SK하이닉스 충칭법인에 전파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SK하이닉스 충칭법인은 종업원 1,530명으로 총 58개 분임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충북대회에 출전한 ‘포지티브 분임조’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전원이 꺼져도 저장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칩을 기판에 접착하는 공정을 개선해 부적합품률을 63.7% 감소시켜 연간 약 7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지역 예선 대회를 거친 약 300여 분임조가 참가하는 ‘제44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광주광역시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해 8월27일~31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선 품질개선 우수사례가 공유 확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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