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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고성희, 박형식 ‘가짜’ 정체 알고도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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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고성희, 박형식 ‘가짜’ 정체 알고도 “기다릴 것”

입력
2018.06.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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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고성희가 박형식에게 기다리겠다고 했다. KBS2 방송 캡처
’슈츠’ 고성희가 박형식에게 기다리겠다고 했다. KBS2 방송 캡처

‘슈츠’ 고성희가 박형식의 정체를 알고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드라마 ‘슈츠’에서 김지나(고성희)는 고연우(박형식)가 가짜 변호사인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고연우는 김지나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고연우는 “맞다. 나 가짜다. 제일 힘들었다. 미치도록 말하고 싶었던 좋아한단 그 한마디를 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나 가짜에 사기꾼이고 지나씨 속인 거 다 맞다. 그러니까 지금 한 말도 거짓말일지 모른다. 나랑은 어울리지도 않는 곳에서 나랑 어울리지도 않는 사람들이랑 대체 뭘 한 건지”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지나는 “그 어떤 이유가 있었더라도 용서가 안 된다. 지금 내가 화가 난 진짜 이유는 가짜여서가 아니라, 날 속여서가 아니라,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말은 고연우라는 사람한테 진짜 어울리지 않는 거짓말이라는 걸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김지나는 “내가 왜 그딴 걸 알아야 되느냐”고 말했고, 고연우는 “미안하다”고 했다.

김지나는 “아니요? 사과하지 말아요”라며 “나 아직 사과 안 받을 거니까. 근데 나 기다릴 거예요”라며 고연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슈츠’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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