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지방선거 개표 결과 불과 20여표 차이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등 한표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운 지역이 어려 곳 나왔다.
재검표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 끝에 전국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한왕기(58) 평창군수 후보는 14일 동이 틀 무렵에야 웃을 수 있었다. 1만2,489표를 득표해 1만2,465표를 얻은 그는 자유한국당 심재국(61) 후보를 24표 차이로 눌렀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0.09%포인트였다.
개표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자정을 넘기며 심 후보의 재선이 굳어지는 듯 했으나 관외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반전이 일어나 오전 4시30분쯤 한 후보의 23표차 승리로 개표가 마무리됐다. 이에 심 후보와 한국당의 요구로 재검토가 진행됐으나 무효표가 한 후보의 득표로 인정되면서 24표차 신승이 확정됐다. 한 후보는 당선을 확정 지은 뒤 “조마조마하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경남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30여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린 곳이 나왔다. 고성군 제1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옥철(55) 후보가 한국당 정도범(67) 후보를 32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경북 영양군수 선거에서 5,789표를 얻은 한국당 오도창(58) 후보가 무소속 박홍열(59) 후보를 59표차로 따돌렸고, 경북 봉화군수에 당선된 무소속 엄태향(69) 후보와 한국당 박노욱(57) 후보는 134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다.
한편 5선에 성공한 김영주(77) 충북 단양군의원 후보는 최고령 당선인에, 인천 연수구의원에 당선된 조민경(25ㆍ여) 당선인은 최연소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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