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업 CJ E&M은 지난 11일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내보내는 서비스 ‘글로벌 티빙’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콘텐츠 사업자들은 국가별 콘텐츠 유통 시간이 서로 다르고 해외 플랫폼에 일회성으로 개별 콘텐츠를 파는 데 그쳐 해외 사업에서 좀처럼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글로벌 티빙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CJ E&M의 ‘콘텐츠+플랫폼 융합 글로벌 프로젝트’ 일환이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실시간 방송을 PC와 모바일로 전 세계에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사업자 중에선 넷플릭스가 강력한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력으로 자체 제작한 시리즈물을 전 세계 동시 공개하는 방식으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글로벌 티빙으로 공개되는 CJ E&M의 첫 콘텐츠는 오는 15일 밤 11시 방송되는 엠넷의 한일합작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프로듀스 48’이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시청자들이 글로벌 티빙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에서 참가자들의 성장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일본에선 현지 최대 위성방송사 ‘스카파’가 방송 채널로 ‘프로듀스 48’을 동시 방영한다. 중국에선 ‘프로듀스 101’ 포맷을 구매해 만든 중국 버전의 ‘창조 101’이 방영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글로벌 아이돌 육성이라는 ‘프로듀스 48’의 취지와 걸맞게 글로벌 티빙에서 형성되는 팬덤을 기반으로 아이돌이 해외 음악 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티빙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이미 국내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PC와 안드로이드, iOS 등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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