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이석문 당선인이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14일 새벽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51.2%인 17만4,868표를 획득해 16만6,620표(48.8%)를 얻은 김광수 후보를 2.4%포인트(8,248표)로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당선인은 “도민과 우리 아이들의 승리다. 도민의 뜻과 소망을 잊지 않고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9만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보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당초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이 당선인의 낙승이 예상됐다. 선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 당선인이 김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고, 개표 직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이 당선인이 김 후보를 5.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하는 등 초박빙 접전을 펼쳐 개표 마감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다 결국 이 당선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중등 평교사 출신인 이 당선인은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가 복직한 이력이 있으며, 2000년 전교조 제주지부장으로 선출됐다. 2010년 교육의원으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해 의정활동을 펼치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인사로는 처음으로 제주교육감에 당선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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