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언제나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라는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며 "평화와 번영으로 거듭나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함이 만든 결과"라는 사실상의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부인 강난희 여사와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를 찾아 "다시 새로운 4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가 캠프 상황실에 입장하자 선거 개표방송을 보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 200여명은 꽃다발을 건네며 환호했고 그는 강 여사와 함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화답했다.
박 후보는 "이제 하나 된 서울"이라며 "경쟁한 모든 후보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의 삶도 놓치지 않고 살피고, 한 분의 이야기도 소홀히 듣지 않겠다"며 "견해와 차이를 넘어 위대한 시민들의 위대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든든한 지방정부로 뒷받침하겠다"며 "공정과 정의, 평화와 민주주의가 꽃피는 대한민국을 서울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최초로 민주당이 싹쓸이한 만큼 교통, 쓰레기, 주거문제, 미세먼지 등에서 깊이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그간 미세먼지 대책에서 경기·인천과 계속 엇박자가 났다"며 "앞으로는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 25개구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며 "이제 지역주의나 이념이 아니라 얼마나 시민의 삶을 잘 챙기는 정당이냐, 인물이냐에 따라 투표하는 흐름이 생겨났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사람에게 차기 대선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서울시장으로서 7년 경험을 토대로 서울이라는 도시를 세계 어떤 도시 못지않은 글로벌 톱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후 11시 40분 현재 22.0%의 개표율을 보인 상황에서 57.5%의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20.9%)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17.4%)에 앞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는 55.9%를 얻어 1위를 달렸다.
선거 기간, 서울시장 직무가 정지됐던 박 후보는 14일 오전 0시를 기해 직무에 복귀한다.
그는 이날 아침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서울시청으로 출근한다. 지난달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직무정지가 된 지 한 달 만이다.
그는 서울시 간부회의를 열어 현안을 체크한 뒤 오후에는 선거캠프 해단식과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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