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참패하는 것으로 나오자 벌써부터 당내에서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홍준표 대표의 사퇴는 물론 당의 재건까지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이 모인 '한국당재건비상행동'(재건비상행동)은 13일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참패와 관련해 "홍준표 체제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해체를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재건을 열망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한국당이 패닉상태에서도 돌파구를 모색하는 당원이 들고 일어섰다"며 당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홍 대표와 당 지도부는 전원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면서 "한국당 의원은 즉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인재와 지혜를 구하는 보수 대통합의 문을 활짝 열라"고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지속할 것이며 개혁 적인 당원과 함께 당 재건을 위한 비상행동을 더욱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건비상행동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반홍준표계로 분류되는 이주영·원유철·정우택·유기준·나경원 의원과 일부 현역 의원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에 고지, 전달 받은 바가 없으므로 보도자료에 포함된 본 의원의 이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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