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해숙이 '도둑들' 2편을 언급하며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해숙은 최근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도둑들' 1편 할 때 2편 해도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임달화 씨랑 나랑 '우리는 (극 중에서) 죽었다'고 너무 분해서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편에서 나는 쌍둥이 언니로 나오겠다. 알고 보니 쌍둥이였던 거지. 임달화 씨는 죽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형으로 나오는 거다. 그런 농담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해숙은 "내가 연기를 오래 했지 않나. 하고 싶은 배역이 뭐냐고, 멜로를 원하냐고들 묻는다. 나는 오랜 연기 생활을 했지만 배우로서 열망이 있는데, 어떤 역이라는 한계보다는 안 해본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메릴 스트립도 영화에서 락커로도 나오고 편집장으로도 나오고 뮤지컬도 하고 다양하게 하지 않나. 나도 다양하게 하고 싶다는 말이다. 캐릭터에 대한 열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해숙은 신작 '허스토리'에 깊게 빠져들어 한동안 힘들었던 일화를 전하며, "'배우는 연기를 하면 되지 뭘 그렇게 깊이 빠지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진짜 그거하고는 틀렸다. 실존인물이시고 다들 돌아가셨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며 "물어볼 데도 없고, 그래서 연기를 이렇게 하자 하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이분으로 가야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오직 본인들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을 발칵 뒤집은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다. 오는 27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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