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날인 13일 경기지역 투표장에서는 투표자가 선거 사무원과 시비 끝에 난동을 부리고,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일도 잇따르는 등 잡음이 빚어졌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투표소에서 A(56)씨가 투표지를 촬영하던 중 사무원에 발각됐다. A씨는 이후 자신의 투표지가 무효 처리된 것에 반발, 난동을 부리다 결국 경찰에 임의 동행됐다. A씨는 “투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투표용지 훼손하는 일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평택시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교육감 투표용지 1장을 투표함에 넣지 않고 나가려다 선거사무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자 “내 마음이야”라고 외치며 용지를 찢고 그대로 투표소를 나갔다.
의왕시 투표소에서도 한 유권자가 사무원들이 보는 앞에서 시의원 투표용지 1장을 훼손했다. 용인시 투표소에서도 투표인이 실수로 지지하지 않는 시장후보란에 기표했다며 투표용지를 훼손했다. 수원시 투표소에서는 1차 투표만 하고 2차 투표는 거부한 유권자도 있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곳곳에서 지방의원 등 일부 선거 투표를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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