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공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유전’의 토니 콜렛이 ‘샤이닝’ 잭 니콜슨과 비견되는 희대의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여 화제다.
공포영화의 고전 ‘샤이닝’의 주역 잭 니콜슨은 고립된 장소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인물의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내 오랜 세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명연기를 펼쳤다. 이후 몇몇 공포영화에서는 그의 표정과 말투를 일종의 오마주로 차용하기도 했다.
‘유전’에서 저주받은 가족의 엄마 애니 역을 맡은 토니 콜렛은 잭 니콜슨에 버금가는 광란의 열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슬픔부터 분노, 공포와 두려움, 집착과 빙의가 된 듯한 모습 등 폭넓은 감정 연기가 놀라움을 더한다.
해외 언론들은 “공포머신 토니 콜렛의 놀라운 열연(The Guardian)”, “토니 콜렛의 미친 연기(Screen International)” 등 호평을 쏟아냈고 국내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관객들 또한 “토니 콜렛의 섬뜩한 표정만으로도 무섭다”, “소리를 끄고 봐도 무서울 정도로 표정연기가 압권이다” “분위기로 모든 것을 압도한다” 등 역대급 공포를 체험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토니 콜렛은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에미상 등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세계적인 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공포의 걸작 ‘식스 센스’에서 영혼을 보는 소년의 엄마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유전’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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