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ㆍ13 재ㆍ보선 경남 김해을 지역구에선 ‘봉하마을 비서관’으로 알려진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김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이 2008년 퇴임한 뒤 함께 봉하마을로 귀향, 곁을 끝까지 지켰던 마지막 비서 중 한 명이다.
14일 0시 현재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득표율 61.3%를 기록, 30.0%에 그친 서종길 자유한국당 후보를 30%포인트가 넘는 큰 차이로 따돌렸다. 1984년 부산대 재학 중 민주화운동을 하다 구속됐던 김 당선인은 당시 노무현 변호사가 변론을 맡으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김 당선인은 이후 참여정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령기록관리비서관으로 일하며 노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힘들고 어려울 때 속내를 털어놓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노 전 대통령과 봉하마을로 내려온 뒤엔 함께 친환경 생태농업을 시작했고, 서거 이후에도 노 전 대통령의 유지였던 친환경농업에 힘쓰며 봉하마을 지킴이로 살았다. 오리농법, 봉하쌀, 봉하막걸리 등이 김 당선인의 손을 거쳐 나왔다.
김 당선인은 그간 영농법인인 봉하마을 대표를 지내며 정치와는 거리를 둬왔다. 하지만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김해을 지역구를 비우게 되자 전략공천됐다.
김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실시되자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더 크고 새로운 김해의 희망찬 시대가 열렸다”며 “이 승리를 바탕으로 보다 행복하고 잘사는 김해를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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