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중국을 방문해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耿爽) 대변인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14일 방중한다”면서 “방중 기간 중미 양측은 양국 관계 발전과 공동 관심사인 중요한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함에 따라 중국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북미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용기까지 제공하면서 북한의 후원자를 자청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왕이 국무위원 등 중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종전 선언, 비핵화 검증, 평화 협정, 대북 경제 제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북미 회담이 끝나자 “안보리에서 통과된 유관 결의에 따라 북한이 결의를 이행하거나 준수하는 상황에서 필요에 따라 제재를 조정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이는 관련 제재를 중단하거나 해제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가 결실을 볼 때까지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라 이번 양국간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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