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무협상 대표단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에 대해 “매우 좋은 합의문”이라며 “앞으로 (북미 간에) 많은 일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나 “양측이 집중적으로 일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개선, 6ㆍ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등 4개항에 합의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카운트파트가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후속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2008년 6자회담 특사로 대북협상을 전담한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 대표단을 이끌 수석대표로 발탁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장과 판문점에서 양측 입장을 조율해왔다. 싱가포르에서도 회담 전날까지 최 부장과 합의문에 넣을 문구를 두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이날 회담에선 업무오찬에 배석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