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과 귀 역할을 한 사람은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단독 회담에서 양측 통역사만 데리고 대화에 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국장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이 국장은 이후 2004년 한국으로 돌아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교편을 잡다가 국무부로 복귀해 통역국장을 맡게 됐다.
이 국장은 이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만나 악수를 주고받은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부터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업무오찬까지 통역을 맡았다.
블룸버그통신의 샘 김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 국장이 두 정상 사이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역할(temper controller)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 국장과 함께 일해본 적이 있다"며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한국과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회담을 주로 다룬다. 북한 사투리를 통역하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신뢰할 수 있고 재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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