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를 대학입시제도의 주요 쟁점을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 것인지를 담은 몇 가지 대입 개편 시나리오가 다음주 만들어진다.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회는 16,17일 이틀간 대입 개편 공론화 의제를 논의하는 시나리오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특별위원회는 학생부ㆍ수능전형 간 비율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 ▦수능 평가방식을 공론화해 달라고 공론화위에 요청했다.
공론화위는 우선 학생과 교원, 학부모, 대학관계자, 대입제도 전문가 등 5개 그룹, 7명씩 35명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꾸린다. 이렇게 구성된 각 집단 협의회는 대입 개편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고 대입 특위가 제시한 공론화 범위에 대한 입장을 정한 뒤 전체 논의를 통해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되는 몇 가지 개편 시나리오를 만들 예정이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시나리오 워크숍의 공정하고 객관적 진행을 위해 검증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공론화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면 권역별 국민ㆍ학생 토론회와 TV토론회, 온라인 토론 등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공론화 절차를 밟는다. 이어 40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내달 말까지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사실상의 대입개편 최종안을 내놓는다. 김영란 공론화위원장은 “시나리오 워크숍에는 제도 변화의 직접 당사자인 중ㆍ고교생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숙의 민주주의를 한 걸음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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