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지역사회와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알림

[사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지역사회와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입력
2018.06.12 19:00
31면
0 0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역대 지방선거들이 대선,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지만, 이번 6ㆍ13 지방선거는 유달리 유권자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분위기다. 북한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북미 정상 간 역사적 핵 담판이 국민 시선을 빼앗은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덕분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찌감치 여당 독주 판세가 굳어진 탓이다.

선거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거법 위반사례가 속출하는 등 과열 양상을 빚던 후보 간 비방전도 국민의 정치 염증을 더 키우지 않았을지 걱정스럽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인천ㆍ부천 비하 발언과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불륜 스캔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된 12일 자정까지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8, 9일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인 20.14%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높은 사전 투표율이 오늘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지방선거는 4년 동안 우리 삶의 터전인 지역 현안을 다룰 일꾼들을 뽑는 선거다. 지방선거를 풀뿌리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선거운동이 혼탁해지면서 인물과 정책공약은 실종된 모습이다.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제외하면, 아이들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과 기초의원 후보들이 어떤 인물인지조차 모르는 유권자가 많다. 자칫 정당만 보고 찍는 ‘깜깜이 선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에 휘둘리거나 ‘묻지마 투표’로 전락해선 안된다. 선거 무관심은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주민 피해로 귀결된다. 어떤 인물이 내 지역에 출마했는지 선거홍보물을 꼼꼼히 읽어 보고 반드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바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