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취재진들로부터 여러 차례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참모진이 배석한 가운데 여는 확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에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한 미국 기자가 먼저 영어로 ‘김 위원장님, 비핵화를 하실 겁니까’라고 연거푸 물었으나, 김 위원장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백악관 풀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미스터 김(Mr. Kim), 당신의 핵무기를 포기할 겁니까”라는 질문까지 3번 연속으로 비핵화 질문을 받았으나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걸으면서 기자들이 외치며 쏟아내는 질문들을 무시했다고 백악관 취재기자 풀을 맡았던 미국 LA 타임스의 노어 비어만 기자가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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