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5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4월 누계는 세수는 14조원 늘어났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해 4월 국세수입은 31조원으로 1년 전보다 4조4,000억원 감소했다. 3월 법인세 신고 기한이 4월 2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4월에 걷혀야 할 법인세가 일부 5월로 넘어간 영향이다. 5월 2일에 납부된 법인세 9조5,000억원이 4월 걷혔다고 보면 4월 세수는 1년 전보다 5조1,000억원 늘어난 40조5,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1∼4월 누계 세수는 1년 전보다 4조5,000억원 늘어난 10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세수 목표 대비 실적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은 41%로 지난해 대비 1%포인트 줄었다. 이월법인세를 포함한 누계 세수는 14조원 늘어난 119조3,000억원으로, 진도율도 1년 전보다 2.6%포인트 상승한다.
세목별로 4월 소득세수는 1년 전보다 9,000억원 늘어난 5조6,000억원이 걷혔다. 일시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법인세 수입은 2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1,000억원이 감소했지만 이월법인세 9조5,000억원을 포함하면 12조1,000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2조4,000억원 늘어난다. 부가가치세는 16조3,000억원으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집행 실적으로 관리하는 주요 관리 대상 사업은 올해 예산 280조2,000억원 중 연간계획의 41.8% 수준인 117조원이 집행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조4,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제한 통합재정수지는 4월 기준으로 2조원 흑자, 1∼4월 누계 기준으로 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뺀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4월 기준으로 3조1,000억원 적자, 1∼4월 누계로는 13조6,000억원 적자였다. 4월 말 중앙정부 채무는 전달보다 9조4,000억원 증가한 65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세입여건은 전년대비 개선되고 있으나 미흡한 고용 상황과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정부는 추경 예산과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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