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여행 중인 한 한국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촬영한 영상을 올려 화제다. 영상이 올라온 SNS계정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인기 많은) 인스타그램”으로 불리고 있다.
11일 한 한국인은 싱가포르 마리아베이샌즈에서 촬영한 김 위원장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모두 2개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관광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김 위원장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관광객들을 바라봤다. 관광객들이 “사랑한다”고 외치자 손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에 있던 한 관광객은 김 위원장의 손 인사를 보고 “나에게 ‘안녕’이라고 했다. 대박”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올려진 인스타그램은 네티즌들로부터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에 ‘성지 순례 왔습니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성지순례’라는 표현은 진귀한 풍경을 담은 영상, 글에 대해 칭송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김 위원장을 담은 영상을 보고 대부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진짜 대박이다.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12일 열릴 북미회담에 기대를 표현하는 댓글을 달았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체류 이틀째였던 11일 관광을 위해 인민복 차림으로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나섰다. 이후 방탄차를 타고 초대형 식물원인 가든스바이더베이에 들렀다. 이곳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싱가포르 여당 유력 정치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사진을 찍었다. 식물원을 구경한 후 김 위원장은 인근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로 이동했다. 마리나베이샌즈에는 싱가포르 대표적 상징물인 선박 모양 옥상 구조물이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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