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야 출신 배우 남규리가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고백했다.
남규리는 최근 진행된 스타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가수로 데뷔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후배들을 보면 애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행복한지 모를 수도 있다. 너무 바빠서. 내가 그랬다"며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사실 가수라는 직업은 주체적으로 일을 하기가 시스템상 힘들다. 자기 개발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있는 곳에 있어야 가능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규리는 "정신없이 스케줄 하다가 어느 날 그만해야 할 때가 온다. 아이돌이란 직업은 '그럴 때 힘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그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솔로가수로서 입지를 굳히면 다르지만 팀은 팀 자체가 브랜드라서 주는 영향력이 크다. '나'로 시작할 때는 다시 처음부터다. (그룹으로)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고단한지를 나는 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나는 이 일을 너무 좋아해서 하는 거다. 직업이기도 한데 안 좋아하면 이렇게 기다리면서 할 수 없을 거 같다"며 "배우나 가수들도 하고 싶은 연기가 있고, 하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연기가 있다. 나한테 선물을 준다면 그래도 한번씩은 내가 도전해보고 싶다. 그게 성공이든 깨지든, 연기를 계속 더 재밌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남규리는 최근 개봉한 영화 '데자뷰'에서 활약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