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호가 '헝그리웍'을 떠나려는 박지영을 붙잡고, 손님을 이끄는 데에도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SBS '기름진 멜로'에서는 화룡점정에서 고액의 연봉을 제안받은 채설자(박지영)가 헝그리웍을 떠날 고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충수(임원희)는 설자에게 "지금 받는 월급에 세 배를 주겠다"고 제안했고, 설자는 "그러면 천만 원 가까이 된다.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설자는 충수의 제안에 흔들렸다.
설자는 "사람과 돈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며 충수를 다시 찾아갔고, 이를 안 서풍(준호)이 설자를 잡기 위해 달려왔다.
설자는 "상황이 절실하다. 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고, 풍은 "천만 원 내가 주겠다"라며 설자를 두 팔로 안고 갔다.
풍은 "천만 원 지금은 못 드린다. 지금은 두 팔과 힘뿐"이라며 "왕 쓰부의 돈만큼 내 팔도 세다"라고 말했다.
풍은 설자에게 "호텔에 당신이 가면 좀 더 나은 주방이 되겠지만, 우리 주방은 당신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고, "당신의 칼이 있다면 손님과 주방 모두가 행복한 요리를 만들어 낼 자신이 있다. 가지 마라"고 다시 한 번 설득했다.
설자는 다시 옷을 입고 헝그리웍 주방의 칼판으로 들어갔다.
풍의 진심은 손님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대결 첫날 손님들이 붐비는 화룡점정과는 달리 헝그리웍에는 단지 15명의 손님밖에 없었다.
이를 걱정하는 두칠성(장혁)에게 풍은 "K.O는 아니다"라며 "15명이 왔어도, 오늘 주방에 들어온 접시들은 다 빈 접시였다. 그 어떤 말보다 정직하다. 그 빈 접시가 내일부터, 모레부터 손님들을 끌어 모을 거다"라고 장담했다.
풍의 말대로 헝그리웍에 손님이 모이기 시작했다.
풍은 바삭한 새우깡을 서비스로 전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어 대나무 빨대로 먹는 딤섬을 개발해 손님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손님들은 남녀노소 "정말 맛있다"며 사진을 찍었고, 금세 유명세를 치렀다.
급기야 화룡점정의 VIP 손님들의 예약도 이끌어냈다.
화룡점정의 단골손님은 "비교해서 좀 그렇지만 앞의 호텔만큼 맛있다"며 "새우만으로도 풍부한 바다 맛이 난다"고 극찬했다.
이 손님은 다음주 100여 명의 손님 예약을 부탁했고, 이에 헝그리웍 식구들이 환호했다.
강이향 기자 2hy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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