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해숙이 ‘식탐’을 고백하며 살림 실력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해숙은 11일 오후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날 김해숙은 ‘음식 예찬론’을 펼치며 “부끄럽지만 나이 드니까 먹는 게 좋아지더라. 식탐 있다. 먹을 때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특히 좋아하는 건 한식이다. 맛있는 걸 좋아한다”며 “빵을 좋아한다. 단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해숙은 “나는 지금도 집에서 살림을 한다. 아주 요리 잘하는 분들처럼은 못하지만, 보통 엄마의 음식은 다 할 수 있다. 요리 실력은 중간(중급)이다.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엄마들이 해낼 수 있는 것들은 지금도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우리 (회사) 식구들 보면 살이 많이 붙어있다. 나랑 같이 다니면 살이 안 빠진다고 한다”며 “내가 사람을 잘 안 만난다. 촬영장 가면 그쪽 사람들이랑 맛있는 걸 먹는다. 배고프면 화낸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김해숙은 이번 영화 ‘허스토리’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 봤다면서, “나도 영화보기가 두렵더라. 내가 어떻게 했는지 나오는 걸 보는 게 두려웠다. 관객들은 어떻게 봐주셨는지 너무 궁금하고 정신 없었다. 그날은 그냥 이렇다 저렇다의 생각이 안 나고 계속 뭔가 부족한 거 같고 그 부담감이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한편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오직 본인들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을 발칵 뒤집은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27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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