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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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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

입력
2018.06.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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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흥미로운 회담, 일 잘 풀릴 것”

싱가포르에 “환대와 전문가 의식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1일 이스타나에서 회담 도중 사진기자들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1일 이스타나에서 회담 도중 사진기자들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튿날인 11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오전 11시46분쯤(현지시간ㆍ한국시간 12시46분) 묵고 있던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해 약 5분 만에 리 총리와 만나기로 예정한 이스타나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차량 캐딜락 원, 일명 ‘야수’를 가운데 둔 차량 행렬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와 도로 통제 속에 움직여 언론과 싱가포르 주민ㆍ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두 정상은 단독 양자회담을 마친 후 양측에서 고위 관료들이 배석해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미국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싱가포르측에서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부총리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등이 동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중 리 총리에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내일 특히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한다”라면서 “일들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싱가포르의 환대와 전문가 의식, 우정에 감사한다. 대단히 고맙다”라면서 회담 장소와 편의를 제공한 싱가포르를 추켜세웠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가지 공식일정만 소화한다. 리 총리 등과의 만찬이 끝난 후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3시)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돌아가 싱가포르 주재 외교관을 격려하는 접견 행사를 진행한다. 공식 일정 외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앞두고 참모들과 마지막 회담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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