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 양천구는 5명의 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이번 양천구청장 선거에는 현 구청장인 김수영(53)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웅원(57) 자유한국당 후보, 허광태(62) 바른미래당 후보, 양성윤(53) 정의당 후보, 염동옥(55)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선 6기 현역 구청장인 김수영 후보는 민주당 소속 유일한 서울 여성 구청장이다. 지난 임기 동안 서울형혁신교육기구 지정과 ‘1동 1도서관’ 조성, 50대 독거남 재활 프로그램인 ‘나비남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주민들 사이에서 행정력은 대체로 인정받은 분위기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는 청년인턴제를 비롯한 일자리 확대, 목동유수지에 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 건설,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 대항마로 나선 보수 야당 후보들은 양천구 목동 아파트단지 일대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웅원 자유한국당 후보는 주유 공약으로 목동 유수지 첨단 4차 산업 유치, 벤처타운 청년일자리 창출, 경력단절 주부 일자리 창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후 지상 부분 문화ㆍ체육복합시설 건립, 목동 로데오거리 패션ㆍ화장품 메카 조성, 공동주택 관리 시스템 개선, 경로당 주치의 도입, 신정차량기지 이전 등을 내걸었다. 강 후보는 6대 양천구의회 의장, 한국당 제2혁신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제5대 서울특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제8대 서울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허광태 바른미래당의 후보 역시 목동 재건축 문제 해결, 유수지개발, 제물포로 복층지하터널사업, 안양천 개발 등 양천구 재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양성윤 정의당 후보는 “지방선거 도입 이후 계속돼 온 거대 양당의 독식구조를 끝내고 양천구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해출판사 대표이사인 무소속 염동옥 후보는 ▦모든 정치자금 입금, 출금 카드로만 제한 ▦10일에 한 번 현장 민원정치 ▦폐지 줍는 사람 지원 ▦용왕산 트랙 간이화장실 이전 ▦입찰 투명성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번 선거의 장외 관전 포인트는 사상 최초의 연임 구청장이 탄생할지 여부다. 1995년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후 6번의 지방선거와 2번의 재ㆍ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이 4번(민선 1ㆍ2ㆍ5ㆍ6기), 자유한국당 계열이 4번(민선 3ㆍ4기, 재ㆍ보궐선거 2번 포함) 집권했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가 재선에 선임하면 전통적인 스윙보트인 양천구에서 최초 연임 구청장이 탄생하게 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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