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의 딸 이미소가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미소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로 많은 고민 끝에 의견을 적는다”면서 “논란을 종결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미소는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그 후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고 털어놨다.
이미소는 이어 “세상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양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한다.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미소는 “저는 시끄러운 걸 싫어한다. 탄생 자체가 구설수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두가 조용히 살기를 바랬다”며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하게 되었고 무명배우이지만 누구의 딸이 아닌 배우 이미소 라는 이름을 갖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소는 또한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어떤 일이던(옳은 일이어도) 엄마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다”며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 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이미소는 “더 이상 선거 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제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 이재명 후보님의 가족 분들에게도 대신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배우 이미소로서 좋은 소식으로 뵙길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미소의 어머니인 배우 김부선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자는 현재 과거 스캔들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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