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김찍박'(김문수 찍으면 박원순이 당선된다) 발언을 겨냥해 "박원순의 산모, 산파가 바로 안철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박원순 시장을 7년 전에 만들어낸 분이 안철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현재로선 어렵다고 본다"며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데 안 후보는 무조건 저보고 양보하라, 저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단일화는 고사하고 계속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상대방에 대해 모욕적인 이야기를 해선 단일화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대를 보고 계속 양보하라든지 말하는 자체는 정치도의상 옳지도 않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라며 "각 당이 자기 후보를 내고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 당을 통합시켜야지, 정당은 따로 하면서 (단일화 하면) 상당히 일종의 속임수로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선거공보에 부인이 재산세를 냈다고 나와 있는데 (부인) 재산이 없는데 어떻게 재산세를 냈느냐"며 "박 후보는 정직하게 해명하고 잘못됐다면 응분의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 부채가 7억이 넘는데 서울시 금고, 또 금고가 될 은행으로부터 수억대를 받았다. 시장에게 특혜 대출을 해준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북한 핵이 폐기되기를 바라고, 우리 납북자들이 석방되고 북한이 중국처럼 개혁개방의 길로 일단 나오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당이 공산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한 발언에는 "북한 핵을 폐기하려면 한미동맹이 굳건해야 하는데 사실 현재 대한민국의 반미 친북적인 정당이 많다"며 "이런 부분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기업, 자유시장, 자유언론 등을 확고하게 지지하는 게 우리 한국당이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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