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가 오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잔인하지만 이성적"이란 평가를 내놨다.
CNN의 '파리아 자카리아 GPS'를 진행하는 자카리아는 10일(현지시간) CNN 홈페이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북한이 협상에선 미국 대통령을 능가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카리아는 칼럼에서 역대 미 행정부가 북한을 '광신적이고 미치광이 같은 존재'라고 인식한 것 자체가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자카리아는 "그동안 종종 지적했듯 북한 정권은 이성적이고 전략적이며 핵심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다. 또 생존에 대한 열망도 강하다"면서 지난 70여년 간 옛소련의 붕괴와 '아랍의 봄', 아시아 독재국가들의 몰락 등 격변 속에서도 북한이 정치체제를 기존 정치체제를 유지해온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자카리아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나선 것 또한 생존전략 차원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의 관점에서 '북한엔 우군이 별로 없는' 상태란 것이다.
그러나 자카리아는 "북한은 과거에도 속임수를 쓴 적이 있기 때문에 (비핵화 합의시) 그 조사는 이란 핵합의 때보다 더 철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리아는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북한과 대화할 가치는 있다"며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합리적인 정권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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