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사랑꾼 매력을 발산했다.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등장한 박지성이 가정에 충실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박지성 사부의 등장에 집사부일체 멤버 양세형,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는 "영광"이라며 환호했다.
특히 양세형은 박지성 박물관으로 운전을 하고 가다 "박지성 삼거리를 지나는데 옆에 박지성이 있다"고 좋아했다.
최근 둘째를 득남한 박지성은 차에서 육아의 고충을 털어놨다. 육성재는 축구와 육아를 비교해 물었고, 이에 박지성은 "아이를 보는 것보다 두 경기를 뛰는 게 낫다"며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설명했다.
이날 박지성 박물관을 구경한 멤버들은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그는 유럽리그에서 부상을 당해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부상보다 힘이 든 건 홈팀에서 보내던 야유였다"라며 "(경기 도중) 공이 오는 게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일본 프로축구팀이 영입을 제안했는데 히딩크 감독은 "나는 너를 보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고 "나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더 해볼 거다"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걸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유럽리그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노력 끝에 그는 야유를 함성으로 바꿔놨다. 그에게 야유를 하던 관중들은 그의 응원가 '위송빠레'를 불렀다. 이에 그는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고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축구바보'였던 그는 이제 ‘아내바보’가 됐다.
박지성은 자신의 박물관에서 아내 김민지 아나운서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물관) 들어오는 길에 연애했을 때 사진을 걸어두고, 이곳에서 편지를 읽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밖에 모르고 살던 내가 이제는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열정을 쏟겠다"라는 편지 내용을 공개했고, 이에 김민지가 눈물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김민지에게 전화해 실상을 듣기로 했다.
김민지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고등학교부터 좋아하던 선수가 무릎을 꿇고.."라고 말하자, 멤버들은 "무릎까지 꿇었냐며" 놀라움을 샀다.
그러면서 "축구가 인생이었는데 이제는 네가 가장 중요하다. 너를 제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앞으로 변해가는 사랑의 모습도 아름다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편지 내용을 읊었다. 김민지는 “(당시) 눈물은 물론 콧물까지 흘렸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지는 "화면에 나온 것보다 귀엽죠"라고 말하며, 박지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살림도 잘 도와준다고 박지성을 칭찬했다.
이날 박지성은 아내를 '각시'라고 부른다는 특별한 애칭을 공개했다.
강이향 기자 2hy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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