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당일인 12일 오후 2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이 같은 출국 계획이 '잠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따라서 로이터통신 보도대로라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불과 5시간 만에 싱가포르를 떠나는 셈이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위터 메시지 등을 통해 회담이 예정된 12일을 넘겨 하루 이상 연장될 가능성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CNN방송도 지난 6일 기사에서 미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것에 대비해 회담장 확보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회담 날짜가 임박하면서 양측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합의문 명시 문제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회담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매우 잘 될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이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기사에서 이번 회담에 정통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2일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당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전용 리무진을 타고 곧바로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향했으며, 이날 저녁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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