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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 남부벨트서 ‘굳히기’ 한국당은 충남ㆍ부산에서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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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 남부벨트서 ‘굳히기’ 한국당은 충남ㆍ부산에서 ‘뒤집기’

입력
2018.06.10 17: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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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마지막 휴일 총력전

“교육감은 박선영 후보 찍었다”

선거관리위, 홍준표 발언 경위 파악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 여주시 여주중앙로 문화의 거리 앞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이항진 여주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ㆍ1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마지막 휴일을 맞은 여야는 막판 전략 지역에 당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후보들의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스캔들 확산에 맞서 경기 남부벨트를 집중적으로 훑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자체적으로 뒤집기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 부산과 충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경기 광주와 여주, 이천을 거쳐 안산, 부천 등 경기 남부를 동서로 횡단하면서 총력 유세를 펼쳤다. 추 대표는 이재명 후보 안티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일부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의식, 민주당의 단결을 호소했다. 추 대표는 “요새 젊은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번과 2번 사이에 찍어서 무효표를 만들겠다고 한다”면서 “그렇게 어깃장을 놓으면 안된다. 문 정부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에 지지자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전날엔 한국당의 텃밭이면서 민심이 요동치는 대구ㆍ경북(TK)을 찾았다. 고향인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추 대표는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회의를 갖고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대구는 3대 도시라는 자부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이제야말로 대구의 선택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충남 천안을 찾아 한국당 후보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충남 천안을 찾아 한국당 후보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한국당은 반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충남과 부산을 주말에 집중 공략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천안을 찾아 집중 지원 유세를 벌였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국적으로 보면 민주당 후보는 반패륜, 말하자면 인간말종 비슷한 사람만 내놨다”며 “그래 놓고 뽑아달라는데 과연 한국당 후보중에 그런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인물 대결에서 앞선다고 부각시켰다. 홍 대표는 사전투표율 증가와 관련 “사전투표율 결과 보고 이거 선거 뒤집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날 부산을 찾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어 달라”며 “이번에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김대식 해운대을 국회의원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고 그래도 정신 못 차렸다 판단되시면 총선 때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요즘 말조심을 한다. 가능한 한 경상도 어투로 말 안하고 표준말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바른미래당은 서울 송파을과 노원병 등 재보선 지역을 중심으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나선 서울 공략에 총력전을 폈고, 민주평화당 역시 전략지역인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 민심 끌어오기에 안간힘을 썼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홍준표 대표가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특정 서울시교육감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공개 발언한 것을 두고 경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유세에서 “교육감은 박선영을 찍었다”고 말했다.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정당 대표는 교육감 선거에 후보자 추천은 물론 특정 후보 지지나 반대 발언을 할 수 없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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