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허위사실 유포혐의 고발
홍준표도 페북에 글 올리며 비난
김부선 “내가 살아있는 증인”
이 후보 “모든 기득권 세력의 공세”
야권이 ‘여배우 스캔들’ 등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게 연일 십자포화를 가하고 있다. 6ㆍ13 지방선거 이후에도 이 후보 관련 의혹 규명을 이어가겠다면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최근 이 후보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10일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장영하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 배우 김부선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것 등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해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위원장은 이 후보가 최대호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와 교차해서 친인척에게 채용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거론하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사회적 차원에서 (진상규명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 후보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형수 쌍욕에 이어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 15개월 무상불륜을 보면서도 이재명을 경기지사로 찍어준다면 이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에 대해선 선거의 승패를 떠나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꼭 밝히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스캔들 당사자인 김부선씨가 공개적으로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와 같이 찍은 사진이나 통화, 문자 내역은 갖고 있지 않지만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주장하며 “이게 거짓이면 천벌을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스캔들 내용이 사실이라며 김씨를 지원했던 소설가 공지영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과 오늘 장시간 통화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내 양심선언 등을 보고 혹시 신과 정의가 있을지도 모르고,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울었다고 했다”며 “선거가 뭐고 권력이 뭐기에 한 사람을 거짓말로 이렇게 짓밟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기득권 세력이 연합해 더러운 수단까지 총동원해 이재명 제거를 위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집단지성을 믿고 두려움 없이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경기 광주시 선거 유세에서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해 “본인도 가화만사성이 안 되면서 상대 후보 네거티브만 한다”며 “경기도민 짜증나게 하는 후보 말고 이재명 후보를 도와달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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