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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쓰지마” 제한하는 부모, 다른 집보다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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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쓰지마” 제한하는 부모, 다른 집보다 더 쓴다

입력
2018.06.10 15:3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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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사용 제한할수록 자녀들 스마트폰 사용시간도 길어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스마트폰을 오히려 더 오래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린 자녀에겐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게 막는 부모들 스스로는,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ICT통계정보연구실 오윤석 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가정의 만 13~18세 자녀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시간23분으로 집계됐다. 제한이 없는 집의 같은 연령대 하루 평균 사용시간(1시간58분)보다 25분 더 길었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비교해도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집은 하루 평균 1시간17분을 사용해 제한이 없는 가정(49분)에 비해 28분이 더 길다.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가정의 만 12세 이하 자녀는 주로 게임과 방송ㆍ동영상을, 13~18세 자녀는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제한 가정의 자녀는 메신저를 많이 사용했다.

스마트폰 이용제한 정도에 따른 부모와 자녀 사용시간 비교. KISDI 제공
스마트폰 이용제한 정도에 따른 부모와 자녀 사용시간 비교. KISDI 제공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부모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시간33분으로, 그렇지 않은 부모(1시간52분)보다 41분이나 스마트폰을 더 썼다. 결국 부모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지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가정에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은 더 엄한 셈이다.

지난해 한국미디어패널조사가 4,203가구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오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제한한다는 건, 이미 부모나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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