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 뒤편 옛 미군부대 부지가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북구 두호동 동부초 옆 옛 미 캠프리비 부지 2만6,243㎡를 235억 원에 사기로 국방부와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포항시는 부지 매입을 위해 지방재정투융자심사와 포항시의회 승인 및 공고 등 행정절차를 마쳤고 올해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옛 캠프리비 땅은 국제공인 축구장 면적(7,140㎡) 4배 넓이에 포항의 대표적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 뒤편에 위치해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부동산 가치가 3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국방부를 찾아 공익사업의 필요성을 강조, 오랜 기간 설득해 235억원에 매입키로 했으며 2021년까지 매년 분할해 납부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도심권 발전 저해 요인이 됐던 미군부대 땅을 매입하게 돼 향후 포항시 발전은 물론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옛 미 캠프리비 땅은 총 78필지로, 1962년부터 미군부대 부지로 사용되다가 지난 1992년 7월 국방부로 반환된 공여부지다. 포항 도심의 이 부지는 50여 년이나 인근 주민 불편과 도심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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