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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로 지역 전자화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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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로 지역 전자화폐 만든다

입력
2018.06.10 14:4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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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조폐공사와 계약

공공분야 첫 플랫폼 구축

#스마트폰에 디지털 지갑 만들어

청년ㆍ양육수당 지급 등에 사용

지역 경제 활성화ㆍ투명성 제고

LG CNS-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체계도. LG CNS 제공
LG CNS-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체계도. LG CNS 제공

LG CNS가 국내 최초의 공공기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지난달 출시한 ‘모나체인(Monachain)’을 활용한 맞춤형 플랫폼으로, 신분증 대체 기능을 넘어 일정 지역 안에서 전자화폐로도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LG CNS는 6월 중 한국조폐공사와 계약을 하고 첫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공공 클라우드를 활용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다른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LG CNS의 플랫폼은 ‘거래 중심’이란 점이 특징이다. 기존 블록체인 사업은 대부분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한 ‘인증 중심’이었지만, 거래 중심의 새 블록체인 플랫폼으로는 지역화폐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모나체인을 활용해 개인 스마트폰에 디지털 지갑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자체 등에서 주는 청년수당이나 양육수당 등을 받는 식이다. 이를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모나체인을 활용하면 별도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 없이 다른 지자체나 대학교 등과의 연계가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위ㆍ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인증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될 예정이다. 신분증을 대신할 수 있는 ‘모바일 본인확인’은 물론, 중요한 문서의 진본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문서가 작성되고 등록, 전송, 폐기되는 전 과정을 조작 없이 확인할 수 있어 일 처리의 투명성도 높아진다.

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에는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 데이터를 동시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앵커링(anchoring)’ 기능도 포함된다. 앵커링은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데이터 진본성 보증 방식으로, 두 가지 이상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데이터를 저장해 위ㆍ변조 가능성이 없음을 보증하는 것이다. LG CNS 측은 “앵커링 기능 적용으로 조폐공사 플랫폼을 블록체인 데이터 보증의 ‘공공 허브(hub)’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성 LG CNS 금융ㆍ공공사업부 전무는 “서울시 교통카드, 정부24, 전자여권 등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공공영역에서 축적한 정보기술(IT) 서비스 경험이 LG CNS의 강점”이라며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모나체인을 활용한 차별화된 블록체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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