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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가까이 벌어진 지역별 사전투표율… 이유는?

입력
2018.06.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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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주민센터에서 한 유권자가 서울시교육감 투표 용지를 들고 기표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주민센터에서 한 유권자가 서울시교육감 투표 용지를 들고 기표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9일 지역 간 투표율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지는 원인으로, 후보와 정부에 대한 지지층을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남의 투표율은 26.90%로 가장 높고, 전북 역시 23.35%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구는 가장 낮은 투표율인 13.13%를 보이고 있으며 부산도 13.90%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구·부산 지역의 경우, 유권자들이 결정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평가다. 전남·전북 지역의 경우에는 후보에 대한 지지가 확실하고, 정부에 대해 대체로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높은 투표율이 나오는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대구·부산은 정치적인 변동기를 맞고 있어 어떤 후보를 결정을 못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며 "'후보 간 경합이 치열하면 투표율이 높다'는 일반적인 상식하고는 반대되지만 사전 투표의 특성상 (본 선거때 투표를 위해) 일단 관망하는 유권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전남·전북은 적극적 지지층이 있으며 문재인 정부의 가장 강력한 지지 지역"이라며 "특히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생각이 해당 지역 많은 유권자에게 실려있어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와 부산에서 같이 후보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지역일수록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에 나오기보단 관망하고 유보하는 태세를 보인다"며 "적극적 지지층이야 마음으로 정했겠지만 그렇지 못한 유권자들은 흔쾌히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당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사전투표율에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대구·부산의 유권자들은 그동안 높은 지지를 보였던 자유한국당에 대해 실망하고 있어 선거 자체에 관심이 낮다"며 "또 대안세력인 민주당이나 다른 야당에 대해서도 지지를 유보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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