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ㆍ전북ㆍ경북ㆍ강원 순으로 높아
여야 모두 집토끼 투표 독려
6ㆍ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투표율은 8.77%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첫날 투표율은 전국 유권자 4,290만 7,715명 가운데 376만2,449명이 투표를 마쳐 8.77%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와 20대 총선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4년 6ㆍ4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4.75%이었고,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투표율은 5.45%였다. 다만 지난해 5월 치러진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11.70%)에는 못 미쳤다.
17개 시ㆍ도 가운데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15.87%)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13.50%), 경북(11.75%), 강원(10.74%), 경남(10.71%)이 뒤를 이었다.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경기 투표율은 각각 7.8%, 7.0%로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지지층의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전체적인 투표율 상승을 이끌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도부와 주요 출마자들이 릴레이 투표에 나섰다. 문 대통령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도 대거 동행했다.
이날 호남으로 향한 민주당 지도부도 목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전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추미애 대표는 9일 고향인 대구를 찾아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야권 역시 집토끼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앞다퉈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서울 송파 잠실7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곧장 서울역으로 이동해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고, 박주선ㆍ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유세 지역인 광주 동구와 대구 중구에서 각각 투표를 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도 목포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인천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신촌 등 서울 곳곳을 다니며 사전투표 캠페인을 이어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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