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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방관의 강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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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방관의 강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입력
2018.06.08 16:5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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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소방서 김현아 소방교

여성 처음 ‘최강소방관’에 도전

여성 소방관 최초로 최강소방관 선발대회에 출전한 김현아 소방교.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여성 소방관 최초로 최강소방관 선발대회에 출전한 김현아 소방교.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여성 소방관도 현장에 강하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최고의 소방대원을 뽑는 ‘최강소방관 선발대회’에 전국 최초로 여성 소방관이 출전해 화제다. 주인공은 송탄소방서 119구급대 소속 김현아(30) 소방교다.

8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김 소방교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용인시 처인구 경기도 소방학교에서 열린 ‘2018 경기도 소방기술경연대회’에 출전했다.

대회는 ▦소방전술과 속도방수를 선보이는 화재진압분야 ▦최강소방관을 선발하는 구조분야 ▦심폐소생술과 전문소생술을 평가하는 구급분야로 나눠 진행됐는데, 김 소방교는 구조분야에 나섰다.

구조분야는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70㎏의 마네킹을 들고 40m를 뛰기 ▦20㎏의 물통을 들고 7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내리기 등 총 5단계의 코스를 최단 시간에 주파하는 종목이다. 강한 체력과 장비 숙련도, 순발력을 고루 갖춰야 완주가 가능할 만큼 힘든 종목이어서 그 동안 여성 참가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최초로 최강소방관 선발대회에 출전한 김현아 소방교.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여성 최초로 최강소방관 선발대회에 출전한 김현아 소방교.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유일한 여성대원으로 경기에 임한 김 소방교의 기록은 8분 17초였다. 4,5분대에 코스를 완주한 남성 소방관들에 비해 기록은 뒤처졌으나 근육질 남성 못지 않은 투지와 끈기, 근성을 보여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김 소방교는 “이 열정을 마음에 새기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 능력을 갖춘 멋진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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