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한 경쟁주자의 ‘여배우 스캔들’ 집중공세로 경기지사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했다.
이 같은 진흙탕 선거를 만들고 있는 김영환(바른미래)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닌 검증”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도민들은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상대로 여배우와의 사적인 만남 등을 추궁한 뒤 이후 “해당 여배우와의 만남이 밝혀졌다” “유부남이 총각이라고 사칭하며 만났던 것이 사실인가” “어느 기간 동안 만남이 이뤄졌나” 등을 추궁한 이후 관련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네거티브 공세라는 일각의 지적에 김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후보에 대한 검증”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 문제를 파고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에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이 후보가 사실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며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하지 않을 경우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진상규명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공지영 작가가 7일 SNS에 ‘이 후보가 해당 여배우와 사적으로 만났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더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같은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이 후보는 “절대 사실무근이다.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남양주 별내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선거가 기본적으로 경쟁이기는 하지만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와 낭설이 더욱 난무하고 있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려고 하는데 국민들이 현명하게 선택해 줄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촛불을 들고 국가권력을 교체한 우리 국민들이기 때문에, 도민이기 때문에 근거 없는 억지주장에 현혹되지 않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보시면 다 안다. 주장이 아니라 근거에 의해 판단한다. 근거를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진행자가 “김 후보자가 여배우 사진을 제시했는데 이게 이 후보가 찍어준 사진이라고 한다. 또 여배우가 이 후보가 (여배우의)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찾고 있다”라고 묻자 이 후보는 “같이 있었으면 제 사진을 내면 된다. 이런 식으로 자꾸 의혹을 제기하고 국민들한테 의심을 사게 할 것이 아니라 근거를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 문제를 제기한 김 후보 등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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