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를 가려내기 위한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 심의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총 4차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선위의 최종 결론은 일러야 내달 4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오는 20일 예정된 정례회의에 앞서 내주 임시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에 대한 2차 심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선위는 지난 7일 1차 심의를 했지만 증선위원들이 심의를 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증선위원들은 금감원, 삼성바이오, 안진ㆍ삼정회계법인(삼성바이오 감사인)에 추가 자료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일정을 당겨 내주 임시회의를 개최해 2차 심의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도 2주에 한 번씩 열리는 정례회의 일정을 기다리지 않고 임시회의를 열어 1ㆍ2차 심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어 오는 20일 3차 증선위가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자들이 한 자리에서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로 심의가 진행되는 만큼 이날 바로 결론이 나오긴 어렵다는 게 금융위 안팎의 관측이다. 현재로선 결국 다음 번 정례회의 날인 7월4일 4차 증선위가 한 차례 더 열리고, 이날 증선위가 최종 결론을 발표할 공산이 높다. 증선위는 합의제 의사결정 방식을 따른다. 김용범 증선위원장이 민간위원 3인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민간위원 판단에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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