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등 5개 시ㆍ군 연계해 추진
전북도가 정부의 ‘말(馬)산업 특구’ 지정에 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말산업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말 산업 특구 유치희망 지자체를 모집함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말산업 특구는 말의 생산ㆍ사육ㆍ조련ㆍ유통ㆍ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지역 또는 권역별로 육성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이다. 농식품부는 제2차 말산업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올해 신규 말산업 특구를 1곳을 지정하고 2년간 100억원(국비 50억원ㆍ지방비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2013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말 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지자체에 밀려 특구 지정에 실패했다. 따라서 도는 경주마 육성 목장이 있는 장수군을 중심으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등 5개 시ㆍ군을 연계해 특구 선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북지역 내 말 산업 메카인 장수군은 국제규격을 갖춘 승마장은 물론 잔디밭으로 조성된 10㎞ 구간의 승마로드, 승마체험장, 포니 랜드, 승마 힐링 센터 등도 조성됐다. 익산시에도 공공ㆍ민간 승마장이 있고, 김제ㆍ완주ㆍ진안 등은 공공승마장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말산업 특구는 2014년 제주도 전역을 특구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경북(구미, 영천, 상주, 군위, 의성)과 경기(이천, 화성, 용인) 등을 차례로 지정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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