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농산물 유통으로 내년엔 매출 200억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박종권(59ㆍ사진) 참살이 대표가 토종 농산물 유통 매출 200억원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박 대표는 8일 “품질 경쟁력이 뛰어난 우리나라 농식품에 다양한 유통채널이 더해진다면 잠재 성장성은 충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참살이는 농산물 인터넷 유통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등 신선식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설립 당시 박 대표 외에 1명뿐이었던 직원은 현재 15명으로 늘었고 올해 매출도 16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참살이가 주요 유통 품목을 농산물로 정한 데는 전남 나주 시골마을 출신인 박 대표의 현장 경험이 컸다. 박 대표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한정된 판로 때문에 힘들어하는 농민들을 눈으로 보면서 자랐다”며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앞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던 경험도 참살이 경영에 보탬이 됐다.
박 대표가 참살이 설립 이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지역 농협이다. 그는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쌀을 주력상품으로 선정하고 당일 도정 온라인 판매 제안서를 들고 지역 농협들을 찾았다”며 “패기 하나만 가지고 갔던 시절이어서 설득이 쉽지 않았지만 진정성을 이해해 준 이천 남부농협과 여주농협, 철원 동송농협등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 당일도정 브랜드 쌀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면서 참살이의 주력상품으로 올라섰다. 이를 기본으로 직접 농가와 조합 등을 방문하면서 유통 품목도 넓혔다. 덕분에 현재 참살이의 유통 상품은 총 600여종으로 늘었고 거래처도 100곳 이상으로 확대됐다.
전망도 밝은 편이다. 그는 “농가에서도 판로 개척에 대한 고민은 끝없는 숙제와 같기 때문에 처음에는 온라인 판매에 보수적이었던 농장주들도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판매가 점차 확산되고 택배시스템이 강화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참살이의 성장엔 전자상거래업체인 티몬의 도움도 한 몫 했다. 그는 “티몬의 상품기획자들은 직접 상품을 챙기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 채널과는 제품 신뢰도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고객들의 반품률이 낮은 티몬에선 시즌별 프로모션과 상품 판매 트렌드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파트너들에겐 좋은 유통 채널이다”라고 말했다.
참살이의 향후 목표는 단순하다. 더 많은 농민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좋은 상품들을 발굴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최근 단일품종, 고품질 쌀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품종의 쌀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다져나가면 내년 매출 20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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