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박형식이 장동건을 등지고 김영호의 신임을 얻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드라마 ‘슈츠’에서 고연우(박형식)는 소송에 휘말린 최강석(장동건)을위해 모의법정을 제안했지만 이 자리에서 최강석과 그의 비서 홍다함(채정안)을 궁지에 내몰았다.
모의법정 말미 고연우는 증인으로 홍비서를 채택했고 이내 “홍다함씨는 피고 최강석씨를 사랑합니까?”라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홍다함은 울먹이며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고연우는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합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이를 지켜본 최강석은 “내가 시킨 걸로 할 테니까 그만하라고!”라며 소리쳤다. 결국 홍비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최강석은 고연우에게 분노하며 “네가 홍비서를 무너뜨렸다”고 했다. 그러자 고연우는 “홍비서나 대표님이나 이 모든 건 변호사님을 지키겠다는 건데, 변호사님은 뭐가 그렇게 잘났어요?”라고 대답했다. 최강석은 “너 진짜구나”라고 고연우의 돌아선 마음을 확신했다.
계속해서 고연우를 의심했던 함대표는 그를 믿게 됐다. 함대표는 “진짜 천재야, 천재”라며 활짝 웃었다. 고연우는 “타고난 거라서요”라고 했다.
함대표는 최강석의 유죄 판결을 빨리 내기 위해 “배심원 투표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고연우는 생각이 있다는 듯 “이쯤에서 확인사살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대표와 (최강석이) 합의했다는 건 최변이 협박했다는 것이다. 제가 가서 확인을 받아오겠다”고 설명했다.
과연 고연우는 어떤 생각으로 최강석을 궁지에 내몰고 있는 것일까. 방송 말미 고연우는 속으로 “비밀을 지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아무에게도 말해주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홍다함은 가짜 증거를 인멸한 범인으로 내몰렸다. 이와 관련 함대표는 최강석에게 “(홍 비서가) 증거를 인멸했다. 뭘 의미하는 지 모르냐”며 “홍 비서를 믿은 최변도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급선무다. 이게 너 하나 문제면 상관없다. 내 회사가 걸린 문제다”라며 “절대 네 맘대로 못한다”고 재판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최강석이 궁지에 몰린 어려운 상황에서 그를 살릴 기회를 만든 것은 고연우였다.
고연우는 “최변께 마지막 기회를 드리자”며 재판 가면 이길 거라는 걸 미리 증명하자고 했다. 모의 법정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고연우는 검사 역을 맡기로 했다. 이번 일의 배후를 밝혀내려면 도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모의 법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