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붕괴된 서울 용산의 상가 건물 주변 도로 아래에 ‘공동(空洞ㆍ지표 밑에 생긴 빈 공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현장감식단의 요청에 따라 5일 오후 사고 건물 인근 도로 4.5㎞ 구간에서 공동 탐사를 한 결과 어떤 공동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일부 주민과 전문가들은 근처 대형 공사장의 발파 작업을 건물 붕괴 원인으로 지목하고 주변 도로 아래에 빈 공간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3시간 가량 이어진 탐사에는 시 품질시험소와 지하안전영향평가기관 셀파이엔씨㈜가 보유한 지표투과레이더(GPRㆍGround Penetrating Radar)가 설치된 특수 차량 2대가 투입됐다.
공동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붕괴 건물 근처에서 진행 중인 대형 공사가 사고 원인에서 배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파 작업으로 인해 노후한 건물이 지속적으로 흔들리며 붕괴 위험을 키웠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건물 붕괴 인근 일부 도로는 탐사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이번 탐사에서 제외됐으나 감식단이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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