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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깔끔한 인테리어, 둘 다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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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깔끔한 인테리어, 둘 다 포기하지 마세요”

입력
2018.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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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디자이너, 공존 비법 제시

“큰 맘 먹고 새로 산 나무 의자를 강아지가 밖에 나갔다 온 사이 다 긁어버렸지 뭐에요”, “회색 카펫에 고양이가 구를 때마다 털이 얼마나 빠질까 걱정이죠. 겨울에도 카펫은 안 깔아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포기해야 하는 게 있다. 바로 내 집 인테리어 디자인. 감각적이고 앤티크한 느낌의 소위 고급 가구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다. 때로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망친 소품과 가구 앞에 한숨을 푹 쉬다가도 애교 부리는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은 약해지고 오랜 내 집 꾸미기 숙원과는 작별을 고한다.

미국 유명 디자이너이자 작가 수잔나 소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반려 동물과 살면서도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유명 디자이너 22명으로부터 얻은 비밀병기를 작년 10월 자신의 저서 ‘애견과 디자이너들이 함께 사는 법’(At Home With Dogs and Their Designers)에 176쪽 분량으로 담기도 했다.

알록달록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베개에 얌전히 올라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요크셔테리어, 청자유리 그릇에 담긴 음식을 맛있게 먹는 찰스 스파니엘의 모습까지. 반려인의 집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감각적이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어우러진 일상 속 반려 동물 사진도 함께 실었다. 소크의 책 발매 후 “좋은 아이디어다”, “최고다” 등 독자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지난 10월 수잔나 소크가 저자로 발매한 애견과 디자이너들이 함께 사는 법. 수잔나 소크 트위터
지난 10월 수잔나 소크가 저자로 발매한 애견과 디자이너들이 함께 사는 법. 수잔나 소크 트위터

소크는 천장, 벽 등 곳곳에 스며든 애완견 침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면 틈 날 때마다 탈취 스프레이를 뿌리고 이를 마른 수건으로 닦으라고 조언한다. 특히 ‘미세스 메이어스 클린 데이 다목적 클리너 스프레이형‘ 제품은 퀴퀴한 강아지 침 냄새로부터 곧바로 벗어날 수 있는 특효 아이템이다. 항상 이것을 싱크대에 두고 틈날 때마다 뿌리고 천으로 닦으면 곧 집안이 상쾌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용한 수건은 즉시 빨아 싱크대에 완벽하게 말리면 필요할 때 언제든 쓸 수 있다. 집안 곳곳에 벤 강아지 특유의 냄새가 고민이라면 애견 냄새 전용 탈취제가 효과가 있다. 이는 섬유에 자극이 거의 없고 냄새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수잔나 소크. 소크 개인 홈페이지
수잔나 소크. 소크 개인 홈페이지

새로 산 가죽 소파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다면 ‘인조 모피’ 재질의 덮개가 효과적이다. 이를 소파에 살포시 깔아 놓으면 가죽 소파 대신 부드러운 인공 모피 천으로 달려가 재빨리 휴식을 취하는 반려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애견의 나이가 1세 미만이면 아직 훈련을 습득할 수 있는 어린 나이여서 소파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훈련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소크는 “과감하게 ‘안 돼’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그 곳이 본인 영역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신 지속적으로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이 자신의 집안 거실에 카펫을 깔고 싶다면, 얼룩을 숨길 수 있는 화려한 디자인의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독특한 문양을 지닌 오리엔탈(동양) 카펫은 내구성이 좋아 할큄 자국이 생기는 것을 막고 빠진 털 뭉치를 숨기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고양이 할퀴는 성향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나무, 메탈 소재의 비싼 가구들이나 벨벳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우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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