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행단 볼턴 넣고 매티스 제외
北은 최선희ㆍ리수용 등 참석 전망
북미 오간 폼페이오-김영철은
정상회담 테이블에 배석 유력

‘슈퍼 매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됐다고 알려지면서, 회담 테이블에 과연 누가 배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보보좌관이 싱가포르에 간다.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북미 대화 국면에서 빠져 있었던 만큼 회담장 배석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볼턴 보좌관은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력한 배석자로는 협상 과정에서 상대국 정상을 접견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거론된다. 대규모 회담을 선호하지 않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성향을 고려하면, 확대 회담 없이 두 인사만 참석한 단독 회담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수행단에는 외교ㆍ국방ㆍ경제 관련 인물이 대거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판문점에서 진행한 의제 관련 실무 회담을 이날 마무리하고, 싱가포르로 이동해 막판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막후에서 활약한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한 발 물러나 있기는 했으나 당 국제부장인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리용호 외무상도 싱가포르행이 점쳐진다. 최근 교체된 것으로 알려진 노광철 인민무력상이나 리영길 총참모장도 거론된다. 다만 카운터파트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미국에 남을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은 떨어진다.
북미 간 최종 합의가 어떻게 도출되느냐에 따라 대북 제재 완화를 논의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볼턴 보좌관 저격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수행단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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