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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무원 비율 역대 처음으로 5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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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무원 비율 역대 처음으로 50% 넘었다

입력
2018.06.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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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석 인사혁신처장 기자간담회

지난해 국가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50.2%로 나타났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 공개되는‘2018년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여성 국가 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초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양성 평등 관점에서 중요한 변곡점이지만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 영역별 불균형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사혁신통계연보에서는 국가공무원 65만149명 가운데 여성이 49.8%(32만3,575명)였다.

김 처장은 취임 1년을 앞두고 가진 이날 간담회에서 공무원 시험에 떨어져도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공무원 시험 과목을 조정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시험 과목을 모두 합하면 300개가 넘는다”며 “과목을 정리하고 호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우선 국가직 7급 공채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한국사를 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0개가 넘는 개별 시험 과목 조정은 인사처의 인사 관리 기준인 ‘공무원 직렬ㆍ직류 개편작업’이 이뤄진 뒤에 착수한다. 인사처가 개편 시기 목표를 2020년으로 잡고 있어, 개별 시험 과목 조정도 그 이후에나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은 또 공직자들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명확히 이해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개발협력기구가 북한에 (인사제도ㆍ공무원법과 관련해)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에게 자문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독일 베를린자유대 통일리더 준비과정’ 프로그램도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했다. 이달 말 경제부처 공무원 20명, 다음달에 비 경제부처 공무원 20명을 베를린자유대로 보내 독일 전 대통령, 동독 전 총리 등 통일 과정에 관여한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경험담을 듣는 기회를 마련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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